백발마녀전 2

2. 줄거리

무당파 탁일항은 천설봉에서 사랑하는 연인 연예상을 위해 머리를 검게 해 준다는 기화를 10년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백발마녀 연예상은 탁일항이 배신했다는 생각에 남자에게 원한이 있는 여자들을 모아 8대 문파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무당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후계자 봉준걸과 그의 사랑하는 연인 우금의 결혼식 날, 연예상은 또다시 무당파를 공격하고 봉준걸은 심각한 중상을 입고 우금은 마녀궁에 끌려가 '남자를 보면 다 죽이는' 백발마녀의 주문에 걸린다. 한편, 봉준걸은 곤륜파 능월아의 도움으로 상처가 낫자 8대 문파의 젊은 수제자, 아미파 할머니와 함께 백발마녀 토벌 작전을 펼친다.

연인인 탁일항에게 배신감을 느낀 연예상은 잔혹한 "백발마녀"로 변모한다. 그녀는 남성에게 착취당한 여성들을 받아들이는 숭배 집단을 시작한다. 그 구성원에는 오삼계에게 배신당한 진원원도 포함된다. 한편 탁일항은 연예상의 머리카락을 다시 검게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희귀한 꽃이 피기를 눈 덮인 산에서 기다린다. 연예상은 선배들을 죽인 후 자신을 숙적으로 여기는 팔대 문파의 생존자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맹세한다.

무당파 지도자 자리를 계승할 풍준걸은 유흔과 결혼하고, 다른 문파의 장로들이 증인이 된다. 결혼식 날 밤, 연예상이 나타나 유흔을 납치하고 파괴와 시체의 흔적을 남긴다. 풍준걸은 학살에서 살아남아 생존자들과 함께 마녀의 기지에 잠입하여 아내를 구출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연예상은 일련의 의식을 통해 유흔을 세뇌시키고, 남편과 팔대 문파를 적으로 여기게 만든다.

풍준걸과 그의 동료들은 전투에서 마녀와 그녀의 추종자들과 대결하지만 패배하고, 풍준걸과 그의 친구만 남게 된다. 그들은 잔혹한 학살을 계속하는 마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탁일항을 찾아 산으로 간다. 고난을 겪은 후, 그들은 탁일항을 찾지 못하고, 유흔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마녀의 기지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풍준걸은 연예상에게 상대가 되지 못하고 죽을 뻔하지만, 그때 탁일항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막는다.

연예상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탁일항의 몸을 관통하여 치명상을 입히지만, 탁일항이 연예상의 상태를 되돌릴 수 있는 같은 꽃을 주자 그녀에 대한 증오는 점차 가라앉는다. 바로 그때, 진원원은 자신의 숭배 집단의 원칙을 배반했다며 연예상을 찌르고, 연예상은 탁일항의 몸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진원원을 살해한다. 영화는 탁일항과 연예상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데, 그들은 과거의 갈등을 화해하고 연인으로서 함께 안식을 취하며, 연예상의 흰 머리카락은 다시 검게 변한다. 한편, 풍준걸은 최면에서 풀려난 아내와 재회한다.